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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attobroone Aug 04. 2022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자존감이 높다 못해, 자존감을 나누는 사람



잊고 살고 있었다. 언젠가 스스로 했던 다짐 중에서 그런 말이 있었다는 걸.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살자



세상의 시선과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혹은 타인 위에 올라서고 싶다는 욕심 속에서 얼마나 나는 그 다짐을 깎아먹으면서 살았을까. 타인의 시선에 물들고 나를 지키기에 급급해서 스스로를 미워하고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못난 사람이 되어갔을까. 그리고 그렇게 변했기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도 마음이 미운 사람들을 만나가는 삶이 되어갔던 것은 아닐까. 물질적인 부는 이뤘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가난한 혐오했던 사람들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는 참 큰 문제다. 학창 시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생님을 만났던 것도, 대학시절 은사님을 만난 것도, 첫 사회생활에서 엄격하지만 철저한 대표님을 만났던 것도,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을 만나는 것도 내 삶에서 어쩌면 가장 큰 일부분이 된 일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가장 많이 변한 시기이다. 그만큼 누구를 만나는가는 개인의 인생에서 굉장히 큰 일이다. 그래서 현자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을 만나기 위해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돈을 내는 사람들이 있고, 어쩌면 그들은 귀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충분한 자존감은 나를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일 때 드러난다. 그리고 충분히 나를 사랑하는 사람일 때, 타인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 자체로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완전히 사랑할 수 있으려면 내가 부족한 부분과 못난 부분마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어제가 또 내 삶에 감사한 인연을 만났던 날이다. 그분은 타인을 칭찬하기에 인색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타인을 인정하고 대하는 사람이었다.



어제 만난 분은 신체적 장애가 있으셨다.



그러나 누구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것을 극복하며 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곳곳에 자신의 자존감을 올려줄 수 있는 신문기사, 성취와 연결되는 사진과 스크랩을 간직하고 있으셨다.


새삼 부끄러웠다. 온전한 몸을 가지고도 무언가를 성취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먹으며 가시 돋쳐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는 내가. (어쩌면 그것이 과도기적 시기의 나라서 그런 것이라는 변명을 하기에도)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나마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나여서는 아직 다행일까. 


그래서 그를 만날 때보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서 멀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 앞에서 나는 너무 부끄러운 사람이었기에, 그리고 원래의 나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할 인생을 살아온 내가 아니었다고 믿기에 더더욱 빨리 멀어졌다. 한 걸음이라도 빨리 내 삶으로 돌아와 조금이라도 빨리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바뀌어 가기 위해서.


바른 마음과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연한 기회에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곤 한다. 비슷한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끌리기에 그 네트워크 안에 그들의 세상이 있다. 그래서 짧게는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로부터 빼앗는 TAKER들로부터 상처받고 힘든 일로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살 수 있지만, 장기적인 인생의 관점에서는 결국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삶은 끊임없이 배워가는 과정이라 했을까. 지식과 삶의 지혜는 별개이다. 그래서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어처구니없는 삶의 실수를 하기도, 조금 배운 사람이라도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고개 숙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과 내가 다른 점은 단지 지적 호기심과 인내의 문제일 뿐입니다.
누구에게나 배울 것은 있습니다. 그것이 正이거나, 反일지라도요.



교수님에게 언젠가 들었던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전을 실현할 능력을 키우는 한편 스스로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가는 과정 속에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나아가 그것이 선한 영향력이 되기 위해서 매일 분투하며 사는 과정에 있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작은 감정들 때문에 마음속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비전인,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은 어느샌가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글이며, 주관적인 생각을 밝힌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특정 단체, 특정 인물과는 무관하며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인물을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지 및 원문의 저작권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문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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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4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그림 및 사진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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