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불가
고백하자면, 일본여행을 좋아했다. 하지만 몇번 가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가령 아래같은.
"전쟁범죄국은 미국이었다"
저런 책들만 전시하는 코너가 있다. 아무리 자신들만의 세계속에 살고 있는 특이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심하다.
아주 단순한 논리인데, 저 자들에게는 안보면 없는 것이 되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 된다. 역사적 진실이, 후쿠시마의 진실이,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그 모든 진실들이 말이다.
섬세하고 집요한 미의식과 맹목적인 질서의식이 보편적인 윤리의식을 대신하는 사회, 남녀차별이 언어와 의식에 고스란히 온존하는 사회, 자살과 강간이 평범한 문화에 불과한 사회, 강자에겐 비열하고 약자에겐 잔인한 사회, 아직도 팩스를 쓰며 서류와 행정절차 준수가 목숨 그 자체인 사회, 그래서 조금의 융통성도 허용이 안되는 사회,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당독재의 장기화...
2019년 8월은 유난히 덥고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