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owne Jul 17. 2019

모든 가해자들의 논리

니네는 정말 폐간이 답이다

여성을 향한 성폭행이든, 작금의 한일 무역왜란이든 모든 가해-피해 상황에 있어서 가해자들이 하는 말은 다 똑같다.


"니가 당할 짓을 했으니까, 당할만 하니까 당하는거다"


약해서, 믿어서, 힘이 없어서 당하는 것이 모두 피해자의 몫이 된다. 정말 그런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면 성폭행을 당해도 마땅한가. 믿었다가 배신을 당한게 믿은 사람의 죄인가.


장기간 평화가 지속되었고 정치인들이 정쟁에 빠져 전쟁준비를 소홀히 한 건 잘못이지만 그 사실이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해 줄 수는 없다. 지금? 아니, 임진왜란 말이다. 하지만 어쩜 이리도 똑같은가. 일본이 하는 짓이란.


SBS의 논설위원이라는 자는 "의병이 나라를 구했냐"고 물었다. 사실 그건 물음이 아니라 조롱이다. 누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넌 일본이 쳐들어오면 의병도 안할 새끼지"


정부와 대통령을 원망할 시간은 많다. 그 책임을 물어 다음번엔 정권을 바꾸면 된다. 다만, 나라가 전쟁중인데 자기 장수의 뒷통수에 돌맹이를 던지면 그 손해는 누가 보는가만 생각해보면 된다. 임진왜란 때도 그랬다. 선조는 한창 싸움중인 장수를 불러다가 고문하고 옥에 가두었다가 다시 전쟁터로 내보냈다. 기가 찬 노릇이다. 이제 그 비스무리한 짓을 언론이 하고 있다. 자기는 매우 쿨하고 객관적이어서 이런 와중에도 짚을건 짚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지랄이 풍년이다.


조선일보 폐간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에서 한 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