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희망에 대하여, [Permission to Dance]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그렇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동양철학의 이론 체계는 이 명제 위에 구축되었으며 이를 입증하고 옹호하려는 논증의 체계라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동양철학은 공부하기 힘들다.

인간은 서로를 보듬고 배려하며 생명의 가치를 으뜸으로 여기는 존재이다. 이는 또한 인간종의 번성을 설명하는 주된 요인이다. 그 어떤 생물종보다 이타적이고 협동적이며 자기 희생적인 본성은 인간종의 유래없는 번영을 가져왔다. 그래서 최근엔 동양철학에서 언급하는 인간의 특성과 생물학적 인간의 특성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연구들도 적지않다.

지난한 역사를 통해 인간은 서로 속이고 착취하며 대량살상을 벌여왔지만 또한 지속적인 계몽과 발전을 통해 노예제도를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직면한 전지구적 위기에 머리를 맞대어 왔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방탄의 노래는 우리가 이런 가치를 계속 추구해야하며 약자를 보듬고 다함께 삶의 즐거움을 향유해야함을 일깨워준다.

방탄의 노래는 이제 단순한 케이팝의 수준을 넘어서 보다 보편적이고 전지구적이며 인류애적인 지평을 바라본다. 그것이 바로 방탄의 가치이고 힘이다. 자신들의 예술과 영향력을 선한 가치로 향하는 것, 서로를 격려하며 그 가운데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것, 당면한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연대하고 보듬어야 한다는 것, 방탄의 노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한없이 즐겁고 아름답게 메아리친다. 

우리는 또 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