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을 가지라고?

주인은 당신인데 내가 왜 주인의식을..?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주인은 당신이니 당신이 주인의식을 갖고 나는 종업원이니 종업원 의식을 갖겠다. 그 선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자.

적자가 나면 당신은 손해를 보더라도 나는 봉급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큰 이익이 나면 당신은 부자가 되겠지만 나는 여전히 봉급만 받는다는 측면에서, 당신의 처지와 나의 처지, 당신의 의식과 나의 의식은 결코 같을 수 없고 같을 필요도 없다.

설령 내가 주인의식을 가진다해도 나는 주인행세를 해서는 안될 것이지만 당신은 주인의식이 없어도 여전히 주인일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봉급을 받는 이상 나는 어떤 의무가 있고 당신에게 노동을 제공하는 이상 어떤 권리를 가진다.

정확히 반대로 당신은 내게 봉급을 주는 이상 어떤 권리를 가지며 나의 노동을 제공받는 이상 어떤 의무를 가진다.

우리가 결코 대등하지는 않겠지만 상호간에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는 측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의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나는 나의 자리에서 종업원 의식을 가지고 서로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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