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by Brown



녹색이 그리 좋은지


한 여름 한 풀 꺾이면 바스라지는 것을


푸름이 그리 좋은지


하늘빛 저물어가면 별빛에 도망치는 것을


먼지낀 꽃병에 종이꽃을 끼워넣는다.


시들지도 도망치지도 않는 것을 끼워넣는다.


물 한 모금 조차 줄 수 없는 것에


한잎 한잎 닦아 줄 수 없는 것에 맘 둘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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