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포도를 골라먹다 실컷 혼이 나던 코흘리개
과일을 먹지 않아 만들어 주시던 계란 사라다
우걱우걱 퍼먹으면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국물을 옆에 두시던
잔뜩 혼나 슬퍼하면 몰래 건포도를 한 줌 넣어주시던
세월에 자글 해진 손보다 웃어주시던 눈가에 주름이 많던
달큼한 포도향 가득한 파랑 지붕 아래의 추억은
맛을 기억하지 못해 맘으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