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얼룩을 지우지 마오.
자욱한 흔적들에 갇힌 불투명한 유리잔처럼 살아갈 테니
아직 밝은 하늘을 보기 두려워 내가 얼룩지더라도
나 아직 그대에 갇혀 살아갈 테니
풀이끼가 파먹고 청녹이 슬어 앞이 어둡다면
나 그대를 기억하며 아파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