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
위를 올려다 보고 살지 아래를 내려다 보고 살지는 그냥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야. 자본주의 사회에선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뉴스가 끊임없이 나오니까, 돈이라는 가장 확실한 가치로 보면 우린 늘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게 돼.
1억 있던 사람이 10억 벌면 만족 대신 100억을 갖고 싶어 한다는 건 인간 본성을 보여주는 흔한 이야기지. 모두 알다시피 100억을 향해 노력하고 자산이 늘었다고 행복만 밀려오는 건 절대 아냐. 그만큼의 스트레스와 희생은 언제나 따라붙지. 반대로 세상에는 1억도 없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고.
우리 집 근처의 작은 3류대학도 한국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로 가득해. 그들에게 한국은 자기 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는 멋진 나라로 보일 거야. 근데 한국은 세계 자살률 1위고. 한때 아시아 국가들이 우러러보던 미국도 이젠 홈리스로 넘쳐나고 범죄의 온상이 된 지 오래됐어.
유명한 심리학자/철학자인 빅터 프랭클이 나치 수용소, 그러니까 죽음이 코앞인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잖아.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거, 이게 바로 우리의 자유야.
성형과 기획사 마케팅으로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이나 지구에서 가장 능력자라고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를 비교 기준으로 삼는 건 앞으로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야. 그렇다고 영화 '기생충'의 가족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필요도 없고. 좋은 비교와 나쁜 비교의 이상적인 기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더라고.
내가 찾은 방법은 사회 일반적인 패러다임을 적당히 유지하고 내 가치관에 집중하는 거야.
[나의 가치관에 집중하는 방법]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의 규모를 줄여. 조금만 주변을 둘러봐도 돈이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
남이 알아보지 못하는 명품이나 고가 제품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려.
내 취향에 맞는 예술 분야 한 가지 정도는 즐기자. (예를 들면, 대중음악보다는 매니아 음악을 이해할 때 만족감이 더 크더라고.)
내가 잘하는 것을 발전시키거나, 돈을 못 벌어도 상관없는 나만의 취미를 가져. 생각 없이 반복할 수 있으면 더 좋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최소한의 도네이션을 하면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이 상당해.
미니멀리즘을 유지하면 외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
세상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보단, 그냥 조용히 문명과 기술의 혜택만 보면서 '노바디(Nobody)'로 사는 게 인공지능 시대에는 가장 최선인 것 같아.
내가 오래 살았던 환경에서 계속 살면 더 비교하게 되더라. (예를 들어, 말이 잘 안 통하는 외국에 가서 살면 정치 문제 같은 건 신경 안 쓰게 돼.)
가족 문제나 지인 문제처럼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심해지는 일들이 많아.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언제나노고에감사한다
#크게만족스럽지는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