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획자 S씨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필사를 하게 된 이유와 필사를 하고 나서 제 마음가짐과 능력의 변화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글을 적습니다.
들어가며
저는 불규칙한 삶의 패턴으로 인해 마음 속에 불안함이 짙게 깔려 있었습니다. 일어나는 시간부터 잠자는 시간이 매일 다르고, 밥을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에 이상신호를 느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이 없어지고, 오래해야 의미있는 일을 그저 1, 2번 해보고 때려치우는 인스턴트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자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친구에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는 끈질기지 못해서 무엇을 해도 1달 밖에 못한다. "라고 K라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K가"아니. 니 한 달 동안 꾸준히 해본 적도 없잖아" 라고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부끄러워졌습니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하게 30일동안 매일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다짐했던 계획과 도전도, 내가 한 번 도전하고자 했던 것은 한 번도 성공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 친구와 헤어지고 찝찝한 기분을 도저히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곱씹어 보면서 내 자신을 한 번 바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도전도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운동하기, 글쓰기, 포스팅하기 등 하나씩 다 도전해봤지만 무참히 실패했습니다. 그러던 중 필사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했던 도전 중에 집에서 할 수 있고, 정량적이고,쉬워 보였습니다.(이 착각은 첫날부터 깨지고 말았지만요)
필사도전은 2019년 12월 15일부터
1. 1시간씩 매일 필사하기
2. 필사한 것 사진 찍어서 포스팅하기
라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버거운 싸움이었습니다. 필사도 30분 정도하게 되면 손목이 욱씬거리고, 재미도 없고, 많이 적어봤자 1시간에 7페이지 이상을 넘기기 어려워 차라리 그냥 묵독할까?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한 번 시작한 이상 끝까지 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생각하며 매일 매일 실천해나갔습니다.
그러던 도중 15일차에 몸살이 났습니다. 저는 관절이 욱씬욱씬거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5일만 더하면 되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머금고 필사를 했습니다. 머릿 속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아도 저는 1시간 동안 필사를 했습니다. 필사가 끝이 나자 저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시기가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매일 도전을 받아들이고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도전은 순풍을 맞이했고, 20일차에 들어서자 의지보다 습관이 나를 밀어붙여 주었습니다. 거부감없이 꾸준히 필사를 했고 저는 30일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나가며
저는 '이 도전을 통해 무엇을 얻었냐?'라는 질문을 해봤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입니다.
필사를 통해 책을 읽고 좋은 내용들을 습득한 것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고 실상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들었던 뼈아픈 말을 듣고 '정말 나는 한 달 동안 꾸준히 해본 적도 없는 놈인가?' 라는 여러가지 도전을 한 끝에 결국 '매일 30일 필사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를 성공으로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30일 매일필사 도전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하고 믿음이 생긴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30일을 넘어 6개월, 1년짜리 프로젝트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돌아올 땐 나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도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