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
독서토론의 주제로 '예술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저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예술은 유명 아티스트, 영화, 미술작품 등에 있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어렵고, 다만 예술은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답했다.
약간 거만한 뉘앙스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나의 느낌을 숨김없이
답했다.
"예술은 일상에 있다."
옷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내 주된 업무는 흐트러진 옷을 바르게 접는 일이었다.
익숙치 않은 내 손은 삐뚤빼뚤한 옷으로 만들어버렸다.
그걸 지켜보던 매니저가 내 옆으로 와서 내가 한 번 보여줄테니 잘 보고 따라해보라고 했다.
두 손으로 반팔티를 딱 잡더니, 몇 번의 손길을 거치니 공장에서 나온 규격대로 각이 잡혔다.
나는 속으로 "와!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예술이었다.
낯선 사람이 아무리 달래주어도 울음이 그치지 않던 아기가 엄마의 손길 몇 번에 울음이
뚝 그치는 신기한 현상처럼 예술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고 모두가 예술인이다.
예술이라고 하면 왠지 고급문화일 것 같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예술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는 천재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능력처럼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일상에 있고, 모두에게 있다.
걸어가는 모습이 예술인 사람,
서있는 자체가 예술인 사람,
말하는 스킬인 예술인 사람,
생각하는 방식인 예술인 사람,
...
끝도 없다.
우리 모두가 예술이다.
예술에 대한 거대한 착각을 버리는 순간,
우리 모두에게 삶은 예술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