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통상을 뒤흔든 10가지 사건

이설아빠의 Global Business Story

by 이설아빠

2025년은 수출기업들에게 유난히 숨 돌릴 틈이 없던 해였다. 뉴스를 켤 때마다 관세, 제재, 규제, 분쟁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면서 “뉴스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시작으로 미국발 관세 전쟁이 다시 불붙었고, 미·중·EU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통상 환경은 하루가 멀다 하고 흔들렸다. 여기에 FTA 지형 재편, 공급망 규제, 디지털·AI 규제까지 겹치며 기업 입장에서는 마치 거친 파도를 연속으로 맞는 한 해였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무역협회가 정리한 ‘2025년 세계 통상을 뒤흔든 10대 뉴스’를 바탕으로, 올해 통상 환경을 한 번에 정리해보려 한다.


복잡했던 한 해를 차분히 되짚어보면, 2026년을 준비하는 힌트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2025년 세계 통상을 뒤흔든 10가지 장면


1. 트럼프의 귀환, 다시 시작된 ‘미국 우선 통상’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환경·전기차·다양성 정책을 빠르게 정리하였고, 무역을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안보와 직결된 수단으로 규정하였다. "무역적자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는 인식이 다시 공식화된 순간이었다.


2. 4월 2일은 해방의 날, 상호관세 쇼크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선언하며 모든 국가, 모든 품목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후 국가별 협상을 통해 15~50%의 차등 관세를 적용하였다. 미국 시장에 수출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3. 232조 관세 도미노 확산

철강·알루미늄에서 시작된 고율 관세는 자동차·부품, 구리, 목재까지 번졌다. 더 중요한 건, 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 등 추가 조사 품목이 여전히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한 번 시작된 관세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4. 한미 무역·투자 합의, 폭풍 속 안전줄

한국은 고율 관세 압박 속에서 미국과 긴급 협상에 나섰고, 7월 기본 합의, 10월 최종 합의에 도달하였다.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고, 반도체·의약품 분야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한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중요한 ‘안전줄’이었다.


5. 중국의 반격,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통제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맞서 희토류, 배터리 소재,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였다. 특히 제3국 기업까지 규제하는 역외 통제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긴장을 안겼다. 공급망 리스크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6. EU의 변화, 규제 후퇴와 현실 인식

EU는 전쟁 비용, 에너지 부담,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일부 환경·노동·디지털 규제를 늦추기 시작하였다. “규제를 더 늘릴 게 아니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EU 정책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7. 관세 혼란 속 FTA 합종연횡

관세 리스크가 커지자 각국은 FTA를 통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하였다. EU-MERCOSUR, 영국-인도 협정이 타결되었다. 한국도 말레이시아와 FTA를 마무리하며 CPTPP 가입 검토를 공식화하였다. ‘우군 만들기’가 생존 전략이 된 셈이다.


8. 미국 법원의 제동, 그러나 멈추지 않는 관세

미국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위법 판단을 내렸지만, 백악관은 이미 다른 법적 수단을 준비하고 있음을 공개하였다. 즉, 법적 논란과 무관하게 관세 정책 자체는 계속 간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9. 글로벌 보호무역의 확산

미국발 관세는 각국의 보호무역을 자극하였다. EU는 세이프가드를 강화하였고, 인도·캐나다·멕시코도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이는 2026년 보호무역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10. EU AI법 본격 시행

EU는 AI를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하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법을 시행하였다. EU에 직접 수출하지 않더라도, EU 시장과 연결된 공급망에 속한 기업이라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026년을 준비하는 수출기업의 3가지 전략


2025년 통상 환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명하였다.


“예측 불가능성의 시대”


이제 기업이 준비해야 할 방향도 명확해졌다. 첫째, 시장 다변화다. 미국이나 중국 한쪽에 의존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둘째, 공급망 리스크 관리다. 핵심 원자재와 부품은 반드시 복수의 조달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규제 대응 역량이다. 관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규제이며, 이를 읽고 대응하는 속도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다.


2025년은 통상 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준 ‘교과서’ 같은 해였다. 그리고 2026년은 그 교과서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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