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아빠의 Global Business Story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방대한 내수시장과 높은 경제 성장률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인도 시장 진입에는 경제적 측면 외에도 역사·정치·문화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특히,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와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는 기업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모두 영국 식민 지배의 역사를 공유한다. 영국의 분할 통치 정책(divide and rule)은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심화시켰으며, 이는 이후 국가 분리 과정에서 비극적 사건으로 이어졌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하면서 종교적 갈등을 바탕으로 힌두교 중심의 인도와 무슬림 중심의 파키스탄으로 나뉘었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폭력과 난민 이동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카슈미르 지역은 현재까지도 두 나라 간의 핵심 갈등 지역으로 남아 있다. 최근 2025년 5월의 군사적 충돌인 '신두르 작전'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이다. 인도 시장에 진입하는 대한민국 기업들은 이러한 민감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민족적 자부심과 감정을 존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1971년 방글라데시는 서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탄생하였다. 즉,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인도는 방글라데시의 독립을 적극 지원했고, 현재까지 양국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며, 독립 전쟁 당시의 인권 침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주요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을 기업 전략에 활용할 경우, 방글라데시와의 우호적 관계는 긍정적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인도의 소비자들은 자국의 역사적 배경과 민족적 자부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인도-방글라데시 관계를 적절히 반영한 브랜드 메시지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인도 시장은 경제적 매력뿐 아니라 역사·정치·문화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특수한 시장이다. 단순히 경제적 기회만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역사적 맥락과 민족적 민감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하는 인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전략적 통찰력을 갖추고 민감한 사안들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 인도의 역사와 주변국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는 곧 시장 진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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