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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며

브런치 작가가 읽어주는 <브런치 라디오>

by 브런치팀

몇 년 전. 그 당시 가장 최신의 태블릿 PC를 알리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태블릿 PC의 광고라면 그 안에 담긴 성능이나 기술을 자랑할 것 같은데, 그 광고는 그렇지 않았어요. 30초의 시간 동안 그들은 무엇을 보여주었을까요? 바로 '연필'이었습니다. 카메라로 한 자루의 연필을 길게 보여준 후, 그 뒤에 감춰진 태블릿 PC를 보여주면서 광고를 마쳤죠.


광고가 말하고 싶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요? 연필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글이 아닌 최신 기계와 카메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시대다?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하철을 타거나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혹은 주말의 한가로운 카페에서도 이제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죠. 책이 있던 자리를 스마트 폰과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되는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이 차지했으니까요. 하지만 앞서 소개한 태블릿 PC 광고가 품은 진짜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태블릿 PC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연필 한 자루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조금 이상한 말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고작 흑연과 나무 조각으로 만든 연필이 온갖 최신 기술로 무장한 태블릿 PC와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일을 시작할 때나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그리고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모두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연필을 드는 것이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연필은 상징적인 의미이고 볼펜이나 다른 필기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폰의 메모장이 될 수도 있죠.


모습이야 어찌 되었든
우리가 하는 모든 창의적인 활동,
그 시작에는 '글'을 쓰는 행동이 있습니다.


현재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와 드라마, 유튜브 콘텐츠도 시작에는 한 자루의 연필, 한 장의 종이, 그리고 한 문장의 글이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 편의 유튜브 콘텐츠나 넷플릭스를 켜면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브런치'라는 창작 공간에서 탄생한 책은 모두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 브런치에 담기는 글과 그 글로 엮인 한 권의 '브런치북'도 어렵거나 멀리 있는 콘텐츠가 아닌, 유튜브와 넷플릭스 작품같이 친숙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함께 할 <브런치 라디오>에서는 흥미로운 브런치북 콘텐츠를 글이 아닌 '목소리'로 전하려 합니다.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듣는 라디오에 담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 라디오>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브런치 작가가 읽어주는 멋진 글을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은 조금씩 지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콘텐츠는 한 자루의 연필, 그것으로 쓰인 좋은 글에서 시작했으니까 말이죠.


브런치에 담긴 느낌 좋은 글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브런치 라디오>를 틀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글: 브런치 작가 최동민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와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의 만남. <브런치 라디오>는 브런치에서 작품이 된 글, 원작 '브런치북'을 브런치 작가의 목소리로 만나는 시간입니다. 멜론에서 즐기는 특별한 책방, 브런치 작가가 읽어주는 브런치 리딩 북 <브런치 라디오>를 멜론 스테이션에서 만나 보세요.


멜론 모바일 앱에서 <브런치 라디오> 듣기


위 링크 접속 불가 시, 멜론 모바일 앱 [뮤직] 홈의 ‘스테이션’ 메뉴에서 <브런치 라디오>를 찾아 주세요. 멜론 비회원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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