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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박사 Dec 26. 2019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요즘 밀레의 서재라는 스마트 폰 앱 덕분에 하루 1권씩 독서량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쭉 쭉 읽어내려가는데, 괜찮은 습관이 하나 생길꺼 같습니다. 


그러다 오늘 재밌는 책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곧 50살이 될텐데, 제 나이에서 생각해봐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미리 한번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공자는 50을 지천명이라고 했습니다. 그 나이가 되어선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의 경지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천명을 안다는 것은 내 위주의 주관적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것이니, 이제 곧 저도 그런 나이가 되어간다는 것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책을 읽다가 여러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 포스팅을 하려합니다. 책 한권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책 내용에 대해 체크한 부분들이 꽤나 많이 나왔네요. 


"이제 쉰 살이나 먹었으니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버리면 

얼마나 편해지는지를 깨달을 차례다."


SNS를 통해 남들의 일상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요즘은 과거와 비교해 더 많은 시기 질투 부러움등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자신도 조금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면 SNS를 통해 경쟁하듯 포스팅을 하곤 합니다. 쉰 살 쯤 되면 이런것들에 대해 무덤덤해 질 수 있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남의 시선으로 사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는 일이 그 자체로 즐거우면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별로 부럽지 않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50쯤 되면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타협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단정적으로말해 나이가 쉰쯤 되면 이제 남에게 승인을 받는데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해야겠죠.


일찌감치 경쟁에서 벗어나겠다고 결론을 내고나면 젊은이들과 어울리기 쉬운 장점이 생깁니다. 45세에서 50세까지가 그렇게 되느냐 마느냐가 정해지는 분기점이라고 합니다. 그 시기에 다른 사람을 과소평가해서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될지, 어떤 일이든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할 수 있을지가 나뉜다고 합니다. 당연히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편이 훨씬 기분좋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을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은 확실히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더 발전하겠다는 의욕은 남겨두어야하겠지만, 불필요한 경쟁심에서 벗어났을 때 마음이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살 짜리 어린아이가 질투하면 경쟁심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쉰살이 넘어서까지 경쟁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인격형성이 덜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속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을지라도 일부러 장점을 찾아내어 조금 과장되게 칭찬을 배보라도 합니다. 실제로 소리내서 칭찬을해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네요. 일부러라도 해보려고 노력하야겠습니다. 제가 가장 잘 못하는 것이 남을 칭찬하는 것이라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또 하나 쉰살 쯤 되면 조직에서 밀려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대부분은 조직에서의 지위가 자기 정체성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의 직책이 자신을 표현하는 대명사가 되어있는 것이죠. 그런 사람들에게 직급이나 직책이 박탈되면 엄청 서글퍼집니다. 쉰살쯤 되면 이런 부분에 의연해야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살이에서 얻은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조직에서의 지위를 혼동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에서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기는 커연 반대로 떨어지는 나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자신이 지금까지 들인 노력과 그 결과인 현재의 지위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상황에서 느끼게 될 허무함, 공허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매우 중요하고, 그 해결방법은 "나는 왜 일을 하는가?"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다시 돌아가서 자문을 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해도 자존심을 다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건 "당신"이라는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제 사회가 그러한 체제로 움직인다는 뜻일 분 개인이 싸울 상대가 아니라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조직은 사업을 계속해 나가려면 새로운 사람을 고용하고 월급을 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있는 직원의 월급을 줄이거나 그만두게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이치로의 예를 통해 지금까지 노력해서 발전해 온 사람이 더는 위로 올라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을때, 어떻게 현실과 타협하면 좋을지를 교훈으로 삼아야합니다. 타협하라고 하면 무언가를 포기하라는 말처럼 들리지만 차협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상황은 변화하는데 그런 유연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과거의 성공담에 휘둘려 자심만 힘들어질 뿐입니다. 나는 재능이 있는데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 내 능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고민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화가나 음악가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살아있는 동안에는 전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예술가의 생애를 보면 우리에게 일생을 바친다는 말의 의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몰라도 거기에 모든 것을 겁니다. 그것은 남의 평가를 기대하지 않는 삶의 방식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들입니다. 저 또한 회사를 그만두며 한동안 많은 공허함에 빠져 공허함을 달래기위해 많은 일탈행위들을 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공감가게 적어놓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또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논어에 따르면 인생의 목표란 평생을 들여 "인(仁)"이라는 덕목을 얻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50세가 넘으면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존심과 타협해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아 큰 사고가 나는 일들을 신문과 뉴스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부지기수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40세가 넘으면 회사에서 어느정도 지위에 오르게되러 부하 직원들에게 존중을 받습니다. 그럼 자기가 중요한 인물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50이 되면 직장이 아닌 곳에서 상사라는 직위를 빼고, 한 사람의 50대 남성으로 보았을때, 자신은 인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대한 책과 영화는 한결같이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생애에는 하나같이 지루한 기간이 있습니다. 위인들의 인생도 두세번의 위대한 순간을 제외하면, 늘 흥분으로 가득한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벌어들인 돈의 액수로 평가한다면 기업을 세워 수십, 수백억을 번 사람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하지만 쉰 살이나 먹었으면 그런 가치 기준에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의 유한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질입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쉰 살 쯤 되면 죽음에 점점 다가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손자의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이 세상에서 자기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명진스님의 책에도 누누히 나와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bsnkcm/221607266314

이 책에서 얘기하는 쉰 살의 인생관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힘을 빼는 것"


입니다. 쉰 살 이전의 삶이 남들에게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평가 받는 사람들일수록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금전적으로 높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똑같습니다. 그렇기에 힘을 뺴고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저 또한 뼈저리게 느끼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순간 어느장면에서는 그렇게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곤 돌아보면 마음을 다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알고는 있지만 다시금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 책이라 길게 포스팅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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