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환경에 처한 A와 B가 있다. A는 자신의 신세를 계속 한탄하며 술과 약물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그는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저 부모 탓, 세상 탓, 주변의 모든 것들을 탓하며 자신은 그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더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자신은 그저 이 세상의 피해자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 단단히 믿고 있다. 그래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세상이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망만 늘어간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보다는 부모를 잘 만났거나 세상의 혜택을 받아서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신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는다. 술과 약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망쳐간다.
B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 부모와 세상과 자신은 별개라 생각한다. 부모가 가난하게 살았더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일단 아무것이나 시도해 본다. 시도해 보고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한다. 보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보완해서 다시 시도하고 아니라면 다른 것을 또 시도해 본다. 자신보다 잘 사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 생각하며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자신이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찾으려 애쓴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그 안에서 배울 점을 찾아내래 한다. 당장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과 도전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그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
A와 B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들이다. 나도 A와 B가 될 수 있다. B처럼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누군가 밥을 떠다 먹여주진 않는다. 노력해도 안 된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무슨 노력을 얼마나 해봤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A가 될지 B가 될지는 결국 내 몫이다. 지금 이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해보지도 않은 일을 실패할지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고 들이대보자. 고인이 된 대기업 회장님의 한 마디가 떠오른다. "이봐!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