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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Jul 18. 2024

32. 어떤 팀장과 일하고 싶을까?

A와 B라는 팀장이 있다.

A는 자신이 팀의 중심이다. 직원들을 믿지 못하고 사사건건 참견한다. 직원이 실수라도 하면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화를 내며 지적한다. 팀의 모든 공적은 자신이 챙기고 생색내기 바쁘다. 팀의 실수는 나 몰라라 하며 직원을 희생양으로 삼아 책임을 떠넘긴다. 그에게 책임이란 단어는 모두 팀원의 몫이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싶어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고 팀원들을 닦달한다.


B는 팀원이 팀의 중심이다. 없는 듯 조용히 지내다가 방향이 잘못되었거나 위기 상황이 닥치면 자신이 나서서 수습한다. 팀원들에게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말한다. 팀의 공적은 팀원들에게 돌린다. 질책은 자신이 받고 팀원들에게 돌려 말한다. 잘못한 팀원이 있으면 따로 불러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유를 이야기하며 앞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을까? 당연히 B팀장일 것이다. A팀장들은 자신이 그런 팀장인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이 동료들에게 잘한다 생각하고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동료 평가를 받게 되면 낙심한다. 그들은 반성하는 자세보다는 '내가 그동안 니들한테 어떻게 했는데'라며 팀원들을 비난한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이 둘의 차이점은 누구를 먼저 생각하느냐에 있다. A팀장은 늘 자신이 먼저다. B팀장은 팀원이 먼저다. 팀원이 잘 되어야 팀이 잘되고 나아가 자신이 잘 된다는 것을 안다. A팀장은 자신이 없으면 팀이 돌아가지 않는 줄 안다. B팀장은 팀원이 없으면 팀이 돌아가지 않는 것을 안다. A와 B 어떤 팀장이 될 것인지는 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아느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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