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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민 Sep 06. 2024

82. 소외받는 패럴림픽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이 이어진다. 패럴림픽은 전 세계 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전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열심히 싸우지만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 TV중계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들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하나만으로 외로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국민이다. 그런데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언제나 세상은 다수 중심으로 흘러갔다. 그런데 다수의 관점은 뭘까? 무엇으로 다수를 구분하는 걸까?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우리 또한 다수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소수자일수도 있다.


굳이 나보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을 가르게 되면 나 또한 소수자일 뿐이다. 장애라는 말도 어쩌면 우리의 시선이 만들어낸 잘못된 표현일 수도 있다. 우린 개개인 모두가 다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단지, 그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일 뿐이다. 그러니 올림픽이던 패럴림픽이던 똑같이 응원하고 보상 또한 같아야 한다.


사람을 구분 짓지 말자. 그런 마음이 있다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 구분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내 마음을 따라간다. 상처를 받는 것도 내 마음이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내 마음이다. 다수, 소수의 개념을 떠나서 우리 모두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고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도우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패럴림픽에서 땀 흘리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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