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 원망을 선택한 순간, 멈춰버린 삶

by 오박사

원망은 누구를 위한 감정일까. 우리는 왜 누군가를 원망하게 될까. 어쩌면, 나에게 닥친 불행과 불운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그러면서 “나는 잘못이 없다”고 넘어갈 수 있으니까.


원망은 아무런 이득이 없다. 오히려 내 감정만 갉아먹는다. 상대를 원망하며 집착하는 동안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고, 그 상실감마저 또다시 원망할 대상을 찾는데 시간을 쏟는다. 그렇게 원망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원망은 분노로 바뀌고 누군가를 해칠 수도 있다. 그게 원망의 대상일수도 있고, 아무 상관없는 주변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 그 분노의 끝은 결국 나를 향한다.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이 그들 탓일까.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내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을 뿐이다.


반대로 나의 실수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를 원망할 때보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스쳐지나갈 뿐이고 대신 앞으로 나아갈 거름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원망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나만 계속 피폐해질 뿐이다. 그런 감정이 든다면 잠시 멀어져서 이것이 과연 원망할 일인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