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 행복은 조건이 아니다.

by 오박사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물질적인 조건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플루언서의 삶을 좇으며 자신의 삶을 잃는다. 남과 비교하며, 부족함을 느끼며 패배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행복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한 친구가 내게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생각 없냐고 물었다. 딱히 불편함이 없고 지낼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기에 지금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 친구는 내게 “행복한 척하지 마. 그건 자기기만이야.”라고 응수했다. '정말 행복한 척 하고 있는 걸까?' 하고 잠시 생각해봤지만 그렇지 않았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설렘을 느끼고 매일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일상이 즐겁다. 집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한번도 부족하다 느낀 적 없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왜 친구는 나의 행복을 의심했을까. 행복에 대한 기준 때문일 것이다. 그는 행복의 기준을 물질적 조건에 뒀다. 그런 조건에 못미치는 내가 행복하다 말하는 것은 자신의 기준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물질적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더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더 가진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은 무언가로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도 행복하다.


행복을 좇기 시작하면 오히려 그 순간부터 행복으로부터 멀어질지도 모른다. 순간의 기분좋은 느낌을 행복이라 생각해보면 늘 내곁에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