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 창의력은 발에서 시작된다

by 오박사

창의적인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출발점은 늘 **‘많이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를 잘 쓰는 사람도 꽃을 노래하려면 그 꽃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언제 피고, 고개를 들고 피는지 숙이고 피는지, 시들 때는 어떤 모습으로 사라지는지까지 알아야 비로소 한 편의 시가 된다.


광고를 기획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반전 기법이나 비유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광고는 결코 우연히 탄생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비유하려면, 그와 닮은 대상들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아는 만큼 연결할 수 있고, 연결할 수 있는 만큼 새로워진다.


창의력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역시 그러했다. 그는 젊은 시절 인도 여행을 떠났고, 선불교 명상을 했으며, 기술과는 무관해 보이는 캘리그래피 수업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을 넘나들며 그것들을 연결하고 통합해 나갔다.


결국 창의력은 가만히 앉아 공상만 한다고 생기는 능력이 아니다. 레고를 많이 만든다고, 머리를 쥐어짜는 생각을 반복한다고 저절로 길러지는 것도 아니다. 창의력이란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관찰한 것들을 융합해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거나 책을 펼쳐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만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끊임없이 섞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모두가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가능성은 분명히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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