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실수한 사람뿐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역시 그 상황을 쉽게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은 완벽해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런 믿음 속에서는 실수나 실패를 견디기 어려워지고, 그 감정은 우울과 자기혐오로 이어지기 쉽다. 결국 새로운 도전 자체를 피하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인간이 완벽한 존재라고 믿는 오류는 과도한 자기 확신이나 오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의 판단이나 행동을 의심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게 된다. 이는 곧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을 가로막는 일이 된다.
이러한 태도가 자기 자신에게서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문제는 타인에게까지 확장될 때다.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며 실수하는 사람을 무능하다고 단정짓기 쉽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며 지시하고 판단하려 든다.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프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넘어져봐야 아픔을 알고, 그래야 넘어지지 않는 방법을 배우듯 실수를 인정할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도전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일은 결코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용기에 가깝다.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 또한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삶은 더욱 유연하고 풍요로워진다.
불완전함의 인정은 무기력이 아니라, 성장을 향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