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칭찬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by 오박사

강의장에서 한 사람을 지목해 옆 사람 칭찬 세 가지를 해보라고 한다면, 어떤 말이 나올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떠올리며 칭찬 세 가지를 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이런 말일 것이다.
“잘생기셨어요.” “예쁘세요.” “멋있으세요.” “인상이 좋아요.” “몸이 좋으세요.”


처음 보는 사람을 칭찬하라고 하면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는 사람을 칭찬하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비슷한 말만 반복하게 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칭찬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칭찬이 어렵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요.” “해본 적이 없어서요.”
“괜히 어색해서요.” “아부처럼 보일까 봐요.”

그중에서도 가장 근접한 답은 ‘해보지 않아서, 받아보지 않아서’일 것이다.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결국 가장 흔하고 안전한 말만 꺼내게 된다.


그렇다면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말해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옆 사람을 유심히 보면 외모 말고도 칭찬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강의에 집중하는 태도, 적절한 리액션, 웃는 얼굴이 주는 편안함, 보조개나 표정의 매력, 패션 스타일, 심지어 스마트폰 케이스 하나까지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을 칭찬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시험에서 백점을 맞았을 때 “잘했어, 고생했어”라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게임하던 시간을 줄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던 모습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것이 더 깊은 칭찬이 된다. 옷을 잘 입는 직원, 늘 출근이 빠른 직원, 인간관계가 원만한 직원처럼 누구에게나 눈에 보이는 장점은 분명 존재한다.


칭찬이란 거창한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사실을 말하고, 그 위에 따뜻한 말을 덧붙이면 된다. 우리가 칭찬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칭찬할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과 말로 꺼낼 때의 어색함 때문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바라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가장 큰 칭찬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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