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사실은 사람들이 똑똑해졌다기보다는 세상이 똑똑해진 덕분에, 그 편리함을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에서부터 오늘날의 인공지능 플랫폼까지, 우리는 질문을 던지면 순식간에 답을 얻는다.
경찰에 신고하는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인터넷 검색으로 조치사항을 확인한 뒤 다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담당자가 잘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엉뚱한 답을 하면 바로 민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사안은 과태료 100만 원이라던데 조치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내용을 모르는 공무원은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늘 정답만 내놓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정보를 조합해 답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그 결과를 무조건 믿었다가는 오히려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렇기에 검증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답이라도 반드시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상이 똑똑해진 만큼, 잘못 사용하면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은 지금보다 수백 배 더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오류를 줄여갈 것이라 하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있다.
지식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인공지능을 맹신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편리함의 이면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음을 기억하고, 늘 검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똑똑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