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 내 삶을 오답이라 부르지 않기로 했다.

by 오박사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게 맞는 걸까.’ 그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혼란은 찾아오고 시선은 어느새 나 자신이 아닌 바깥을 향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가야 할 길도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사회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 나를 맞추려 애쓴다. 내가 가야 할 길이 분명히 있는데도, 남들이 가는 길이 더 좋아 보이면 괜히 그 뒤를 따라가려 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정답이 없는데도 스스로 채점표를 만들어 내 삶을 오답으로 만든다. 그 순간부터 인생은 복잡해지고, 마음은 더 꼬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내가 부러워하는 그들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그들은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조금 더 일찍 발견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다. 힘듦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오늘은 막막해 보여도, 내일부터 일이 술술 풀릴지도 모른다. 세상에 잘못된 삶은 없다. 단지 길을 조금 돌아갈 뿐이다.


내가 가는 길이 의심된다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면 다시 시작하면 되고, 조금 돌아온 것 같다면 다음엔 더 빨리 가면 된다. 중요한 건 하나다. 내가 살아온 삶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 인생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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