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토케이어
자신의 삶에 대하여 준비를 해놓지 않은 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가능성을 그저 간직할 뿐이며,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팽팽하게 줄이 당겨져 있는 바이올린은 언제라도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많은 기회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지만 나는 사회가 또는 직장이 나에게 해주는 것이 없다고 불만만 가득했었다. 시간이 지나 보니 내가 그 기회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다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고 그것을 위한 준비를 하다 보니 갑자기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느슨한 줄을 팽팽하게 당기기 시작한 후 생긴 일들이다. 물론 준비를 한다고 해서 기회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느슨할 때보다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잡초가 말한다. 우리들은 뿌리를 흙속으로 내림으로써 흙을 갈고 있었거든요. 또 비가 올 때에는 흙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답니다. 그리고 건조한 시기에는 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는 일을 하지요.
잡초는 어떻게 보면 억울할 것이다. 그들의 원래 이름은 잡초가 아니었다. 우리가 쓸모없다 생각한 풀들에 마음대로 잡초라는 이름을 갖다 붙였을 뿐이니까. 그들도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데 우리 기준으로 그들이 쓸모없다 여기는 것일 뿐이다. 비단 잡초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이기주의는 심지어 사람조차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때도 있다.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잡초와 같이 그들의 마음을 세상에 외치려 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