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가치 있는 브랜드는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애를 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비슷해지기 위해, 차별화가 아닌 동일화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리 중에 튀는 이가 있으면 그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학생 때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를 수업이 길어진다며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예'라고 할 때 혼자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그렇게도 자신을 표현하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우리는 흔히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해왔다. 그런데 요즘 그들에게 열광하고 있다. 내가 못하는 것들을 그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것들을 그들은 다른 이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외쳐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가치 있는 브랜드의 시작이 아닐까? 하지만, 웃기게도 그들이 시작한 차별화도 많은 이들이 따라 하려 한다. 차별화도 다시 동일화가 되어가려 하는 것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못한다. 진정한 차별화를 원한다면 남이 보는 내가 아닌 내가 보는 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고 있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때로는 진실임을 알면서도 믿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눈 앞에 진실이 있는데도 갖은 핑계를 대며 외면하려 한다. 그런 사람들은 무엇이든 진실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틀린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다음 길로 나아갈 수가 없다. 계속 그 자리를 맴돌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 세상이 자신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좀 틀리면 어떤가? 좀 돌아가면 어떤가? 틀린 길보다는 맞는 길로 가는 것이 훨씬 이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