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것을 미안하고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라. 아무리 성인군자라 해도 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중요한 건 이성을 찾고 다시 길을 걷는 것이다. 돌이 없는 길은 없다. 넘어지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다시 묵묵히 길을 걸어가면 된다.
우리는 참 많은 것들을 신경 쓰면서 산다. 인간은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는 존재인데 모든 것을 잘하려다 보니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중에서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조차 해내려 하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분노해한다.
특히 감정이 그렇다. 슬픔, 분노, 우울, 즐거움 등의 감정은 막으려 한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들이 아님에도 우리는 감정을 통제하려 노력한다. 물을 컵 안에 계속 담으면 넘쳐흐르듯이 우리 마음속의 그릇도 감정을 계속 통제하고 담아두려 하면 결국 넘쳐흐르고 만다. 분노나 슬픔 등 우리가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감정들은 살다 보면 당연히 찾아오는 감정들이다. 당연히 오는 것들인데 나에게 그런 감정이 찾아온 것에 혼란스러워하고 조절을 해야 한다 생각해 감정을 감추려 든다. 그러다 보면 결국 분노가 터지고 슬픔이 쌓여 우울이 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감정들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느끼고 감정을 밖으로 뱉어내야 한다. 분노가 찾아왔을 때 화를 내라는 뜻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는 큰소리를 쳐도 상관없다. 그렇게라도 풀 수 있으면 뱉어내야 한다. 단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감정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적절히 뱉어내고 그 감정이 생긴 원인을 생각해보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면 된다. 그렇게 되면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이제는 내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분노라는 감정이 죄가 아니다. 내 잘못도 아니다. 그리고 실수해도 상관없다. 대신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