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부끄러운 일일까?

by 오박사

교육장에서나 워크숍 같은 곳에서 강사가 "여러분 이건 다 아시죠?"라고 했을 때 '아니오'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5명의 친구들 중 4명이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는 것 같을 때는 그냥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나도 안다'라는 티를 낸다.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면 왠지 부끄럽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


그런데 정말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까?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만든 감정이다. 오히려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더 손해이지 않을까? 내가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 같이 배운 것을 나만 모른다면 솔직히 부끄럽긴 할 것 같지만 내가 전혀 접해보지 않은 것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나는 모르는것이 있으면 즉시 물어본다.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은 찰나지만 내가 놓치는 지식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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