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책을 읽을 때

by 오박사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든 책이 다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라고 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책에서 느끼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한 번씩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그럴 때면 고민이 된다.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혹시 뒤로 가면 흥미로운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본전 생각에 몇 장을 더 읽어보지만 여전히 재미없는 것들이 있다. 그럴 땐 그냥 그 책을 덮어버리거나 몇 장씩 건너뛰어가며 읽는다. 재미없는 책을 붙들고 몇 장 읽지도 못하게 되면 책 읽는 것에서 흥미를 잃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책이 재미없거나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것일 뿐인데 괜히 내가 그 책을 이해 못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책에 흥미를 잃었나 싶을 때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 산 돈이 아까워 책을 끝까지 붙들고 있느니 깔끔하게 기권하고 다른 책을 펼친다. 어쩌면 그 책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아직 그 책을 이해할 수 있을 때가 아니거나 그 책이 아직 나에게 올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다 가끔 포기한 그 책들을 다시 펼쳤을 때 쑥쑥 넘어간 적도 몇 번인가 된다. 그러니 읽히지 않는 책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우선 잘 읽히는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르는 게 부끄러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