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맡게 될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뇌는 말이 있다. 이 방법은 걱정의 크기를 줄이는데 꽤 유용하다. 나는 공군 헌병으로 복무했다. 우리 부대는 전투기가 있는 부대라서 출입자 통제에 상당히 민감했다. 내가 맡은 업무가 바로 그 출입자를 통제하는 것이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부대 안으로 들이게 되면 바로 영창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다. 근무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한 가지를 떠올리자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것은 바로 내 앞을 거쳐갔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수 천명,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이 근무를 하면서도 아무 일이 없었는데 나라고 무슨 일이 있을까? 그리고 내가 그 들중 중간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러니 나도 문제없을 거야'라는 생각이었다. 이 생각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유용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렵게 생각되는 문제들을 잘 헤쳐왔고 힘든 업무를 맡을 때마다 이 생각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일단 마음이 안정되면 다음 일들은 내가 하기 나름이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을 맡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뇐다. '내 자리를 거쳐 간 사람들 중 내가 꼴찌는 아닐 거야 그러니 난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