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질문을 던져라. 인생에 질문을 던져라. 그래야 책의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이런 말들 이해는 하겠다. 그런데 막상 질문을 던지려고 하니 뭘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 또 질문을 던져보니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질문을 만들어냈다손 치더라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답형이다. 뭐가 문제일까? 내가 문제인 걸까? 질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 교육환경이 문제인 걸까?
아마도 그 이유는 제대로 질문하는 법과 질문에 답하는 법을 배우지 않아서 일 것이다. 또, 우리는 늘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닐까 봐 선뜻 말하지 못한다. 특히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생각에 정답이 있을 리가 없다. 우리는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질문도 마찬가지다. 꼭 해야 하는 것처럼 정해진 질문도 없다. 그냥 내가 묻고 싶은 것을 묻고 내가 답하고 싶은 것을 답하면 된다. 아무도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걸 깨닫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나는 왜 글을 쓰는 것일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사골국처럼 진하게 우려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