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675억이란 거금을 주고 우주에 간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봤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특별한 경험에 목을 매는 것일까? 삶이 유한해서 가치 있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죽기 전에 그러한 경험들이 내 삶의 가치를 채워줬다는 느낌이 들까? 그 경험이 내 추억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할까? 비싼 돈을 주고 갔으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까 아니면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행복했던 추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까? 그것은 아무도 모르지만 추측해보자면 후자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무언가 특이한 경험을 하려고 한다. 만약 나에게 저런 거금을 쉽게 쓸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많다면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할까?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니며 못해본 것 다 해보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끝이 있을 것이고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본 다음엔 어떤 느낌을 받을까? 아마 허무함이 아닐까 한다. 결국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느냐가 삶의 끝에 다가갈 때 정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특히 마음의 부침을 한 번 겪고 나니 더욱 삶의 가치에 대한 생각이 계속 따라다닌다. 예전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내가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지금을 어떻게 살고 지금을 충실히 살다보면 지금과는 다른 미래가 올 것이고 그 미래가 또 다른 지금이 되어 나에게 고민을 던져 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지금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꼭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것보단 그냥 글을 쓰고 있고 하루를 돌아 볼 수 있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