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식 농사라고 한다. 솔직히 자식 일은 부모가 어떻게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아직까진 별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다. 심지어 초등학교 때 담임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그렇게 키울 수 있나요?”라는 질문까지 받았다. 그런데 우린 특별히 한 것이 없다. 스킨십 많이 하라고 해서 많이 했고, 대화 많이 하라고 해서 많이 했다. 아이들이 성장하기 전까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 엄마가 일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돌봤다. 공부는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해 학원을 여러개 다니게 한다던지 하는 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시켜봐야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대신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알아보고 하라고는 말해 줬다. 될 수 있으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고 아이들이 세상에서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과 절대 비교하지 않았다. 아이들 그 자체로 소중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 자존감은 높은 편이다. 가끔씩 넘쳐서 탈이지만.
많은 부모들이 다른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들을 비교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키울 수 있는지 묻는다. 중요한 건 말해줘도 그대로 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냥 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다를 뿐이라 생각하고 그 부모가 거짓말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면 부모가 아무리 좋은 책을 보고 좋은 강연을 들어도 소용 없다. 아들 셋을 서울대에 보낸 이적의 어머니도 이렇게 말했다. “지들끼리 알아서 컸다”라고, 나도 그렇게 말한다. 지들이 알아서 잘 크는 거라고. 그러면 다른 부모들은 믿지 않는다. 아니 자신의 신념과 다르기 때문에 믿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우선 자신의 신념부터 바꿔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과 교육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믿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우리 아이들과 그런 교육법을 믿는다. 공부 잘하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아이들이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