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인생의 지혜를 배워 나갈 때마다 '나는 익어가는데 주위 사람들 중 다수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느낀다. 그럴 때 '내가 오히려 손해 보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는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그들이 안쓰러울 때도 많다. 큰소리치고 다른 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것이 어쩌면 그들 안에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감추려 그러는 것이 아닌지 해서 말이다. 외로워서 오히려 더 큰소리로 자신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배우고 알면 알수록 이런 차이를 느끼게 되고 아직은 익어가는 시점이라 옹졸한 생각을 할 때도 많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나를 알기도 벅찬데 다른 이들까지 알아가야 하니 말이다. '40에 읽는 논어', '50이 되어 읽는 장자'등이 아주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는 것이 그래서인 듯하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는 것 천지다.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천지고. 나이를 더 먹으면 알게 되려나. 어쩌면 평생 모를지도. 단, 조금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싶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