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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용현
Nov 09. 2024
나를 응원하고 싶어서 그래
한 때는 외로운 등을 보이고 혼자서 소주를 먹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채워진 잔을 연거푸 들이키며 밥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의 연민을 노동을 사연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먼 시간이 지난 지금 나이를 먹은 뒤 이제는 내가 등을 보이고 푸른 소주를 마신다.
겪고 보니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것.
혼자남아 내 앞에 따르는 이 한 잔이 그나마 가슴을 뜨겁게 해줘서 그래. 지친 마음을 적셔줘서 그래. 살아 있음을 잊지 않게 해줘서 그래. 처음처럼 시작하고 싶어서 그래.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나를 응원하고 싶어서 그래.
keyword
소주
응원
노동
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저자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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