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쇄를 찍기로 했다

나는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by 이용현


1천권을 250만원에 찍고 교보 문고 매대와 이런저런 광고비로 지출한 돈이 400만원。 이미 적자를 확인했다。


유럽 여행 비용과 맞바꾼 1천권의 인쇄였지만 역시나 책을 만들어낸 결과보다、 책을 알리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모든 비용을 광고비에 쓰다 보니 없는 돈도 끌어다 쓴 겪이 되어 적자。 시작부터 마이너스를 경험했다。


어떻게든 이래저래 팔고、 홍보를 위해 나눠준 책들이 있다 보니 잔여고가 300권이 남았는데 올해 가을까지 판매를 더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결국 다시 2쇄를 찍기로 했다。


2쇄는 판비를 조금 빼준다며 인쇄소견적을 받았는데 그래도 240만원의 견적을 받았다。 이러다 적자만 마이너스 -1천만 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책을 낸 일이 잘한 일일까。

천만 원을 들여서 내 책을 알리고 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문득 물음표가 생기고 책을 내야겠다는 확신보다 정말 잘한 일이 맞는 것인지。 불신과 의심이 싹터올랐다。 이 돈으로 주식을 샀더라면。 이 돈으로 유럽 일주를 했더라면。 이 돈으로 부모님에게 작은 텃밭이라도 사드렸더라면。 조금 더 가치가 있었을 텐데。라는 기회비용에 견주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이 나만이 책임질 수 있고 수습도 내가 해야 하는 법이기에 2쇄를 찍기로 했으니 어떻게든 홍보를 더 잘해보기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내 문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전히 세 권의 책을 내고도 그리 많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고、 책을 판매하는 유명작가가 아닌 무명작가에 그치는 나지만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일이 좋다.


언젠가 내가 쓰는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순간을 상상하고、그날의 기쁨을 그려본다。


끝끝내 도전하는 일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든、 비록 그것이 무모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잘했어。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에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언제나 사랑을 다짐하고 실천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에세이입니다。 혹여나 이 책을 서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교보、 온라인에 있습니다。(영풍문고는 9월부터 계약할 예정인데 이곳의 에피소드도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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