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보내는 일상의 안부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했고, 오늘 낮에는 한참을 습하다가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길을 걷다가 그 소나기를 몽땅 맞아버린 탓에 옷이 모두 젖었습니다.
해는 떠 있는데 옷이 젖은 내 모습이 웃기기도 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문득 생각했지요.
곧 무지개를 볼 수 있겠구나.
비 온 뒤 해가 뜨면, 무지개가 뜨니까요.
요즘은 살아가는 일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날의 일상 속에서,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요즘은 제법 잘 흘러가고 있나요, 아니면 흐린 구름처럼 잠시 정체되어 있진 않나요.
매번 맑을 줄 알았던 날씨 속에서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는 것처럼 삶의 일상도 날씨처럼 변덕스럽기만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올랐다가 내리기도 하며 우울과 환희 속에서 교차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가져야 할 태도는 어쩌면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황하지 않는 것.
그동안 여러 계절을 잘 지나왔듯, 악천후 속에서도 우산 하나 없이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가는 것. 그 일밖에는 정답이 없겠다 싶습니다.
소나기를 맞다가 희망을 생각한 것은, 곧 무지개가 뜰 테니까 매번 나에게도 시련이 오지는 않겠지 하는 아주 조용한 기대였습니다.
당신도 어떤 일상에서든, 희망과 소망, 그리고 아주 작은 기대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다정함을 잃지 않게 하는 마음일 테니까요.
이 글을 읽는 어딘가에서도, 당신의 하루가 잔잔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날씨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