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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노을 지는 거리를 걷다가 알았다.
한 사람의 그늘이 지워졌다는 것.
둘이서 있을 땐 그림자까지 짝수여서
외롭지 않아보였는데
혼자로 걷는 오늘
내 옆으로 따라 걷는 사람이 사람아닌 그림자여서
그마저도 쓸쓸해보인다.
혼자 걷다 마주친 나라는 사람.
지난 이별은 잘 한 선택이었을까. 아니었을까.
헤어짐을 말하고 떠난 우리 사이 뒤로
그림자들도 울고 있었을까 아니었을까.
글 사진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