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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Nov 07. 2016

이별 예보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눈을 떴더니 날이 너무 흐려요.

마치 오늘은

많은 사람들의 이별 소식이라도 있을 것처럼.


침대 위에서 오랫동안 뒤척이다

연락 한 통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봐요.


겁이 많았던 탓이었을까요.

저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이별 예보가 있을 것 같은 흐린 날.

나는 다행인 걸까요. 아닌 걸까요.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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