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그 어느 누구도 나를 100% 이해하진 못한다.
나를 이해해 달라고 애쓰는 일은
내 탄생 배경을 설명하는 일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손 내밀어주는 이에겐
어느정도의 %가 높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계는 타자가 아닌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어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감정에 호소할수록
생각보다 외로움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앞세워 내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하지 않는 일이 어쩌면 관계를 깊게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왜 이런 것도 모르냐고.
나의 이런 마음을 몰라주냐고가 아니라
그들은 모를수도 있겠다고.
나도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려 해보지 않았듯이
나를 온전히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과장된 욕심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