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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an 10. 2017

길 그 끝에 당신이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길. 그 어느 끝에

떨림을 숨겨놓았다.


나도 모를 끌림으로

자꾸 가게 되는 이유엔

저너머 또 저 끝너머

없을 거라던

당신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길. 뒤에 숨겨진 당신은

얼마나 푸른 잎으로 내 앞에 나타나게 될까

얼마나 붉은 입으로 내 이름을 부르게 될까.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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