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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r 04. 2017

토요일 아침부터 사람이 그립다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눈을 뜬 토요일 아침부터 사람이 그립다.
한 주 동안 손꼽아 기다린  건 토요일이 아니라 어쩌면 사람이었는 지도 모른다.


시계를 바라보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랫동안 마음먹은 대로 시간을 나눠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의 위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 혹은 만나보고 싶은 사람과  약속을 정할 수 있는  토요일은 큰 선물.


빨갛게 칠해진 달력의 빈 공간.

토요일엔 누구를 만나 남은 삶을 채우게 될까.


토요일 아침부터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립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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