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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r 16. 2017

기억의 영수증

누구에게나 약한 것이 있다면 사랑과 이별

사람에게 시간을 지불했다

일초 일분씩 언어가 늘고

문장이 늘어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나눈 숨들을 환산하니 꽤 큰 액수였다


영수증 하나 주시겠어요.

하면서 건네 받은 흰 종이는

알고보니 우리의 일기였다.


시일이 지나 처음과 같은 것으로

환불되지 않을 사랑이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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