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눈을 뗄 수 없어

by 이용현

오늘 곡은 The blower's daughter.
아일랜드 싱어송 라이터 데미안 라이스 (Damuan Rice)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2001년에 발표했다.


2014년작 영화 클로저(Closer) 에 삽입된 곡으로 데미안 라이스의 애절한 보컬이 잘 묻어난다.


곡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로 데미안 라이스는 대출 관련 전화 통신 판매원으로 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 어느 목소리가 아름다운 한 여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첫날은 대화를 나누면서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서로의 꿈과 희망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고.


대화가 즐거웠던 그는 한 달가량 그렇게 대화를 지속해서 이어나가던 도중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게 된다.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았던 그녀가 궁금한 마음에 전화번호에 적힌 주소를 알고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 어린 고등학생이었다고 한다.


방학이 끝나서 예전처럼 전화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후 정신적으로 공허한 마음에 이 곡을 만들었다는 설이다.


정확한 사실보다는 추측과 설에 가까운 이야기라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데이안 라이스의 팬이 콘서트 장에서 들었다는 이야기로 힘이 실리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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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노래를 듣다 보면 계속해서 들리는 구절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전, 실제 빼앗기는 건 마음이 아닌 시선이다. 매력적인 상대를 만났을때 우리의 눈은 상대를 바라보며 시선을 빼앗긴다.


그다음 그 사람이 지닌 성격이나 말투, 취향에 꽂혀 마음까지 빼앗기면 그땐 속수무책이다.


만남을 뒤로하고 뒤돌아서도, 헤어지고 나서도 마음은 끝까지 그에게 가 달라붙는다.

마음이 달라붙어 있는 한 두 눈은 단 한 사람을 바라보게 한다.


반대로 마음이 식어가면 눈을 떼는 일도 쉬워진다.

달아오르지 않는 마음 앞에 시선 하나 떼는 것쯤이야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노래를 듣다가 오래전 헤어진 사람이 생각났다.

그녀는 내 눈을 바라보지도 않고 쉽게 떠나갔다.

생각보다 쉽게 마음을 떼서 일 것이다.


눈을 뗄 수 없었을 만큼 사랑했던 시절은 좋았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에게 붙어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었다.


지난 이별을 두고 누가 더 사랑했고 잘못했는지 굳이 따져묻고 싶진 않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서로의 매력에 반해 즐거웠던 시절을 기억하며 우리의 사랑을 반짝임으로만 남겨둘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감정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탓으로 눈을 뗄 수 없었던 남자의 노래를 듣는다.

노래 가사만큼이나 그의 사랑은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리하여 얼마나 사랑스러웠으면 눈조차 뗄 수 없었을까.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The blower's daughter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노래 바로 듣기

https://youtu.be/uf6dY2AI4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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