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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by
이용현
Aug 22. 2019
여전히 부모의 힘이 스펙이 되기도 하고 권력이 작용하는 사회에서 좋은 집안 자식처럼 해준 것이 없다고 어깨 좁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책임은 땀흘려 번 돈으로 가족을 지켜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아버지의 특권으로 내 삶을 누린다고 해서 얼마나 행복해질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미 내가 지닌 것으로 행복하고자 한다.
겨우 잼잼이나 했던 손바닥으로 우린 얼마나 즐거웠었나.
곁에도 아버지의 특권없이 얼마든지 제 힘으로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이 많다.
그 바닥을 차고 오르는 것이 이 세계에서 보통 힘든 것이 아니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자식이 되고 싶진 않다.
아버지를 응원한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나는 나대로 본인의 행복을 위해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
멋있게 살으시라.
특권 하나 없는 아버지는 죄가 없다.
미워해할 건 사회적인 구조지 아버지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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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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