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우울성을 겪는다

by 이용현

나는 가끔씩 계절성 우울성을 겪는다.
나를 비추던 해가 오랫동안 뜨지 않고
흐린날이 반복되거나 우중충한 비만 오래도록 내릴 때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견뎌내기도 하지만
어느 시점엔 늘 혼자서 축축해진다.

그 사이 잠깐 해가 떴다고 웃고

바람이 좋다고 들뜬다.


마치 당신이 반짝이며 다녀간듯이 말이다.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이 변덕이다.

날이 좋다고 미치고

혹은 날이 좋지 않아도 미치곤 하는
계절성 우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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