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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y 26. 2020

사랑의 효율성을 찾으며

알게 모르게 사랑에 있어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적절한 에너지로 마음을 주고 받을 사람을 찾는다.

사랑에 있어서도 효율을 찾게 된 나이.


무모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감정을 쏟아부으며 달려들었던 시간을 넘어 이제는 자연히 스미는 관계가 어쩌면 가장 경제적인 사랑의 방식이라 여기게 된 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적절한 힘을 쓰면서 같은 취향의 사람을 만나건 더 좋은 인연이 아닐는지.


한 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고 소낙비처럼 느닷없으며

아무리 손해를 보아도 매번 같은 마음이었던 그런 시절을 관통하고 남은 건 끝내 사랑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다.


꽉 막힌 길을 뚫고 힘들 게 가는 모험 같은 일보다, 가고 싶은 길을 가다 방향이 맞는 사람과 같이 가는 일이 더 좋다고.


오늘도 사랑에 빠지고 싶어 열심히 달려가는 시간.

우리는 과연 어디쯤에서 손잡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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