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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May 05. 2022

돌아볼수록 성장한다

원고를 쓰는 일 중에 하나인 퇴고라는 작업이 있다.

일종의 글쓰기 과정의 하나인데 문장을 가다듬는 일이다.

여러 번 생각하고 고치는 일인 것이다.


밖으로 뱉어 낸 글을 다시 소리 내 읽어보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읊어내기도 하면서

문장이 어색한 곳은 없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계속해서 돌아보는 과정을 겪는다.


바둑으로 치자면 '복기'  자신이 한 플레이를 되돌아보는 것인데 이 복기 과정이 바둑 실력을 가장 빠르게 성장시키는 비법이라고 한다.


글을 쓰는 것도 이와 같아서 퇴고를 많이 거듭할수록 처음 쓴 글보다 더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오고 문장력이 좋아진다.

글이나 바둑에서도 그렇듯 되돌아보는 과정은 인생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자주 돌아보는 사람은 퇴고 후의 문장처럼 한층 더 발전하고 성숙해진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은 늘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되돌아보는 일을 자주 할 때 우리는 어제보다 만족스러운 사람이 될 것임을 믿는다.


아직도 관계에 서툴고 한없이 모자란 사람인 나로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죽을 때까지 부족한 것이 많은 인간으로 남겠지만

그럼에도 돌아보는 일을 자주 하고 싶다.

그것이 나와 타인에게 이로운 일이 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어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장점과 단점이 뭐냐고 묻길래 나는 자주 나를 뒤돌아보는 것이 단점이라고 했다.

그만큼 스스로를 괴롭히는 터.

이것이 앞으로는 장점이 될 수 있을까.


#윤슬#일기#반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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