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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여행 중입니다
긴 밤 동안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by
이용현
Dec 22. 2022
오늘은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가장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 불렀다 하고 중국 주나라에서는 생명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했습니다.
타국의 성탄절(크리스마스)도 동지의 축제일을 이용해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게 했다고 하지요.
신약성서에서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다는 설과 함께.
그런
이맘때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연인 앞에 멈춰 섰고 저는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빛이 없는 나머지 사진은 계속해서 흔들렸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를 계속해서 누르고 있는 동안
그들 역시 나만큼이나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추운 바람이 불고, 얇은 옷가지로 스치는 칼바람이 있었지만
그들은 아랑곳 않고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사랑이 아니라, 우정처럼 오랫동안 나눌 사랑이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 년은 너무 짧은데 밤이 가장 긴 날,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긴 밤 동안 잠이 오지 않는다면 전화를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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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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